‘인제 살아보기’ 정책 효과…2년만 24가구 35명 귀촌

입력 2022-01-16 11:17
인제 살아보기 참가자들이 농촌체험휴양마을 공방에서 목걸이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 인제군 제공

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살아보기’ 정책이 지방소멸위기 극복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업이 귀촌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제군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달 살아보기’, ‘반년 살아보기’, ‘청년작가 살아보기’를 진행했다. 이 사업엔 60가구 8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24가구 35명의 귀촌이 확정됐거나 준비 중으로 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

인제 살아보기는 귀촌 희망자와 청년작가가 대상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숙박과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농산촌에서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지역의 명소 탐방 등 인제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먼저 귀촌한 선배 메토의 생생한 귀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귀촌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제공돼 실제 귀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작가 살아보기에 참여해 귀촌한 이가람씨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인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주민과 함께 다양하게 활동할 기회를 준 인제군에 고맙다”며 “처음에는 잠시 머물다 갈 생각이었지만 인제에서 살다 보니 마음이 바뀌어 계속 살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래 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앞으로 인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더욱 특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일과 휴식이 함께하는 인제형 워케이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