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인제군의 ‘인제 살아보기’ 정책이 지방소멸위기 극복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사업이 귀촌 인구 증가로 이어지고 있고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인제군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달 살아보기’, ‘반년 살아보기’, ‘청년작가 살아보기’를 진행했다. 이 사업엔 60가구 82명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24가구 35명의 귀촌이 확정됐거나 준비 중으로 사업의 효과가 입증됐다.
인제 살아보기는 귀촌 희망자와 청년작가가 대상이다. 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 숙박과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농산촌에서의 삶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또 지역의 명소 탐방 등 인제를 알리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사업은 먼저 귀촌한 선배 메토의 생생한 귀촌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귀촌을 구체적으로 고민할 기회가 제공돼 실제 귀촌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청년작가 살아보기에 참여해 귀촌한 이가람씨는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인제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주민과 함께 다양하게 활동할 기회를 준 인제군에 고맙다”며 “처음에는 잠시 머물다 갈 생각이었지만 인제에서 살다 보니 마음이 바뀌어 계속 살게 됐다”고 말했다.
김광래 군 기획예산담당관은 “앞으로 인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더욱 특화할 것”이라며 “올해는 국내기업을 대상으로 일과 휴식이 함께하는 인제형 워케이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인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