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서 대학 강의 듣는다… 3월부터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

입력 2022-01-16 10:31 수정 2022-01-16 11:13
강원대 전경. 강원대 제공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가 올해부터 첫 강의를 시작한다.

강원대와 양구·인제·화천 등 강원도 3개 접경지역이 함께 구축한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가 오는 3월부터 2022학년도 1학기 창업실무과정을 운영한다.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는 대학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접경지역에 설립된 온·오프라인 기반의 캠퍼스다. 양구와 인제, 화천의 거점 캠퍼스에서 지역주민에게 강원대 창업실무과정 ‘마이크로 디그리’를 제공한다.

‘마이크로 디그리’는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창업역량 강화 교육이다. 대학에서 전공 교과목을 활용해 제공하는 교육과정으로 일반인이 강원대 시간제 등록생으로 입학해 수강이 가능하다.

수업은 3월부터 6월까지 15주간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다. 교육내용은 소상공인 창업 및 전자상거래, 시장 개척 및 마케팅 전략, 창업 관련 주요 세법, 지역 공동 협동조합 등이다. 수강생에게는 140만원의 등록금이 전액 지원된다. 교육을 수료하면 강원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이 발급된다.

이를 위해 강원대는 17일부터 21일까지 우편 또는 방문접수를 통해 수강생 40명을 모집한다. 수강신청을 위한 서류는 강원대 입학본부 홈페이지에서 내려 받아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수강은 창업에 관심이 있는 고교 졸업 이상의 양구·인제·화천군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합격자 발표는 2월 7일 이뤄질 예정이다. 수강신청은 2월 23~25일, 개강은 3월 2일 예정이다.

앞서 강원대와 양구·인제·화천은 지난해 5월 업무협약을 하고 강원 네트워크 캠퍼스 구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자치단체는 주민 교육을 위한 시설과 예산을 지원하고, 강원대는 교육 과정 개발, 대학이 갖춘 인적자원 등을 제공한다. 지역 캠퍼스는 주민복지회관과 청소년 문화의 집 등에 구축된다. 지역 학생과 주민, 군 장병을 대상으로 취업 프로그램과 평생교육, 창업, 컴퓨터 활용 등 대학이 보유한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한다.

양구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첫 강의는 개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기로 했으며 추후 온오프라인 수업으로 강의를 다변화 할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교육을 통한 지역인재 양성 및 교육복지 실현 등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구=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