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이회창 데자뷔…아첨 측근 물리치고 광야에 서라”

입력 2022-01-15 13:1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1월 8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열린 캠프 해단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선 후보에 대해 “1997년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대선 데자뷔를 보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15일 페이스북에 “이회창 후보의 자녀 병역 의혹과 이인제 (당시 국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결국 대선 패배로 이어졌듯, 윤 후보의 처가 비리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난제가 97년 대선 패배의 재판이 되는 것 아니냐 하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진다”고 적었다.

이어 “김건희 씨 7시간 녹취록 공개에 이어, 2월 10일에는 탄핵 당시 좌파 연합에 가담했던 윤 후보도 나오는 '나의 촛불'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도 상영된다고 한다”며 “저들(여권)은 정교하게 대선 플랜을 가동하고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대책 없이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홍 의원은 또 “윤 후보의 국가경영 역량 강화, 처가 비리 엄단의지 발표와 (처가와의) 단절, 안 후보와의 단일화 적극 추진으로 난제를 풀어나가시길 바란다”며 “이회창 후보 때도 이를 막은 것은 측근들의 발호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첨하는 측근들을 물리치고 나홀로 광야에 설 때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시간이 없다. 서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나의 촛불’은 배우 김의성과 주진우 기자가 공동 감독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과 촛불시위의 뒷이야기를 다룬다.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이사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등과 함께 윤 후보도 출연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