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14일 동쪽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 발사체를 발사했다.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지난 5일, 11일에 이어 올해만 3번째다.
합참은 이날 오후 2시47분쯤 북한이 동쪽으로 미상발사체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11일 극초음속미사일 최종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지 사흘만이다. 북한은 지난 5일에도 극초음속미사일을 시험 발사해 700㎞ 떨어진 표적을 명중시켰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군 당국은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발사체는 단거리를 비행했으며,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방위성과 해상보안청도 이날 오후 2시55분쯤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가 발사됐다”며 동해, 동중국해, 북태평양 일대 선박들에 경계령을 발령했다.
북한의 이번 발사는 미국의 제재에 대한 외무성의 성명 발표 이후 반나절 만에 실시됐다. 이에 북한이 무력 시위를 통해 제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에 낸 담화에서 미국의 대북 제재에 대해 “미국은 우리의 정당한 해당 활동을 유엔안전보장리사회에 끌고가 비난소동을 벌리다 못해 단독제재까지 발동하면서 정세를 의도적으로 격화시키고 있다”며 “우리는 더욱 강력하고도 분명하게 반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방위력 강화는 주권국가의 합법적 권리”라며 “우리는 정정당당한 자기의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