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서울 지하철에서 습득한 유실물이 총 10만1523건에 달한다고 14일 밝혔다. 하루 평균 약 278건의 유실물 접수가 이뤄진 셈이다.
공사는 습득된 유실물 중 6만6426건을 주인에게 인계했다고 밝혔다. 현재 보관 중인 유실물은 1만4845건이며 경찰 인계는 2만252건이다.
승객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 1위는 지갑이었다. 총 2만4737건으로 전체 유실물의 24%를 차지했다. 이어 휴대전화 및 귀중품(2만131건, 20%)과 가방(1만4785건, 15%)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다른 유실물들이 소폭 그 수가 늘어난 반면, 가방은 지속해서 감소하는 추세다.
월별 유실물 건수로는 5월(1만303건)이 가장 많았고 2월(6743건)이 가장 적었다.
전동차에 탑승 중이던 승객들이 승강장 아래 선로로 떨어트린 유실물도 1168건으로 적지 않았다. 특히 부피가 작은 휴대전화(547건)·전자기기(126건)·지갑(110건)·신용카드(28건) 등이 대부분이었다.
유실물센터에 근무하는 직원은 “유실물은 전동차 의자 틈과 선반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하차하기 전 자신이 앉은 좌석과 선반 위를 한 번만 확인하더라도 유실물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당부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