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3일 저녁 경기 화성 전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故) 심정민 소령의 빈소를 비공개로 조문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공군 조종사의 반복되는 사고를 막기 위해 노후화된 전투기 교체 등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고 기종이었던 F-5 계열 전투기는 대부분 30년 이상된 노후 기종이다.
윤 후보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9세 공군 조종사는 마지막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다”며 “충분히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끝까지 이웃의 피해를 막고자 했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적었다.
윤 후보는 또 “미국이 왜 세계 최강의 지위를 누리는 것일까”라며 “나의 뒤에는 국가가 지켜준다는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힘은 국가와 국민이 군인의 희생을 대하는 자세와 애국심에서 나온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만났던 천안함 생존 병사 전준영의 분노를 기억한다”며 “군대와 군인을 존중하고 우대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날 오후 11시20분쯤 경기 수원 심 소령의 빈소를 비공개로 찾아 조문했다. 윤 후보는 유족들을 만나 “아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고 위로를 전했다. 대선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윤 후보만 조문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