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줄줄이 일일 교사로 나선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윤석열 안철수 세 후보는 방송인 홍진경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홍진경’(이하 공부왕)에 차례로 출연한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지난해 10월 이미 출연한 바 있다.
공부법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공부왕은 구독자가 102만명에 달하는 인기 채널이다. 이번 주요 학습 과목은 수학으로 알려졌다. 각각 변호사·검사·의사 출신인 세 후보가 학창시절 자신만의 공부법을 소개한다는 구상이다.
유력 대선 후보들이 특정 유튜브 채널에 모두 출연하는 것은 금융·투자 전문 채널인 삼프로TV 이후 두 번째다.
전날 이 후보에 이어 이날 윤 후보가 촬영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안 후보는 오는 14일 녹화할 예정이다. 영상 공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선거 상황이 펼쳐지면서 대선 후보들은 유튜브 출연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부터는 보도·토론 이외의 방송 프로그램에는 출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최근 게임 채널 ‘G식백과’, 주식 채널 ‘와이스트릿’ 등에 잇달아 출연했다. 윤 후보는 시민들을 초대해 직접 만든 음식을 선보이며 소탈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석열이네형 밥집’ 시리즈를 제작하고 있다. 의사 출신인 안 후보는 의학채널 ‘비온뒤’에 출연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