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 인구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R)가 전년보다 145만원 늘어난 4512만원으로 조사됐다. 서울에서 경제력이 가장 큰 자치구는 강남구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3일 발표한 2019년 서울시 GRDP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전체의 GRDP는 435조9270억원으로 전국의 22.6%를 차지했다. 인구 1인당 GRDP는 4512만원으로 전국 평균(3727만원)보다 785만원 높았다. GRDR은 서울에서 생산한 모든 재화와 서비스를 시장가치로 평가한 것으로, 일정 기간 일정 지역 내에서 경제 활동별로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발생했는 지 나타내는 경제지표이다.
GRDP 규모 가장 높은 구는 강남구(71조8530억원)로, 가장 규모가 작은 강북구(3조2836억원)의 21.9배에 달했다. 이어 중구(53조8230억원), 영등포구(36조950억원), 서초구(35조5700억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등포구의 경우 전년 대비 5.6%나 늘어나면서 규모면에서 서초구를 앞질렀다. 영등포구의 성장률은 종로구(6.6%)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인구 1인당 GRDP 규모는 중구(4억1748만원), 종로구(2억1870만원), 강남구(1억4136만원) 등 순이었다. 가장 낮은 구는 도봉구로 1044만원을 기록했다. 1인당 GRDP는 주거인구가 적고, 사업체 밀집도가 높은 도심지역이 높게 나타난다. 서울의 경제활동별 GRDP 비중은 서비스업이 92.0%에 달했고, 제조업은 4.1%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동남권이 147조원으로 가장 많았고 서남권(105조원), 도심권(100조원) 순이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