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90 출시 제네시스 “글로벌 점유율 3배 높인다”

입력 2022-01-13 14:46 수정 2022-01-13 16:21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지난 11일 열린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제네시스가 신형 G90 출시를 기점으로 초대형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을 내년까지 3배 가까이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은 올해 4분기쯤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지난 11일 경기도 용인 제네시스 수지 전시장에서 열린 G90 미디어 이벤트에서 “이번에 출시한 G90은 글로벌 연평균 2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며 “한국 시장뿐만 아니라 북미, 중국 등 세계 주요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네시스는 지난해 연간 판매 20만대를 돌파했고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톱10에 진입했다”며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과 전기차를 비롯해 6개 모델의 라인업을 론칭하고 북미, 중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제시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올해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21만5000대에서 22만대 정도로 예상했다.

장 사장은 “G90은 제네시스가 세계 시장에 자신 있게 선보이는 궁극의 플래그십 세단”이라면서 “초대형 세단의 글로벌 수요는 연간 23만대 수준으로 정체가 예상되지만, G90 글로벌 점유율은 지난해 3.1%에서 내년 8.6%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90은 계약 개시 첫날 1만2000대를 시작으로 지난 12일까지 국내에서 총 1만8000대 이상 계약됐다. 이달 중 차량 인도를 시작한다. 14~23일 G90 디자인과 신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 전시회도 열 예정이다.

장 사장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 적용 시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사장은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G90은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시속 60㎞ 이하에서 운전자가 관여하지 않아도 되는 주행 조건을 구현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G90 전동화 모델은 출시 계획이 없다고 했다. 장 사장은 “초대형 세단을 전동화하는 건 쉽지 않다”며 “다른 세그먼트에서 플래그십 전동화 모델을 별도로 계획하고 있다. E-GMP(제네시스 전동화 플랫폼)가 아닌 별도 플랫폼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