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경구치료제) 첫 물량인 화이자사 ‘팍스로비드’의 2만1000명분이 13일 오후 2시쯤 도착할 예정이다. 당초 낮 12시 5분쯤 도착 예정이었으나 2시간여 미뤄졌다.
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팍스로비드 초도물량 2만1000명분은 이날 오후 2시10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이후 청주 오창읍에 위치한 유한양행 물류창고에 입고됐다가 전국의 생활치료센터 91곳과 약국 281곳에 배송된다. 14일부터 환자들에게 본격적으로 처방·투약될 예정이다.
팍스로비드는 중증화율을 낮추는 항바이러스제다.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유행 국면에서 고위험군의 중증·사망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증상 발현 후 5일 안에 복용을 시작해야 하는 만큼 신속한 처방과 유통이 중요하다.
정부는 기초역학조사와 환자 초기분류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증상 발현 후 1∼1.5일 내로 투약 대상자를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증상 발현 5일 이내 투약 기준에 따라 지난 10일 증상이 나타난 확진자부터 치료제를 투약할 수 있다.
이번에 도입된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자 등을 제외하고 증상이 나타난 후 5일 이내,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이 큰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처방한다. 초도물량은 그중에서도 65세 이상 또는 면역저하자 가운데 재택치료를 받거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한 대상자에게 우선 투약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는 비대면 진료를 받고 각 지방자치단체 또는 담당약국을 통해 치료제를 전달받게 된다. 생활치료센터 입소자는 전담 의료진을 통해 투약이 이뤄진다. 담당 의료진은 매일 대상자의 치료제 복용과 이상 증상 발생 여부를 살피고, 필요하면 대면 진료를 연계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