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재명 의혹 ‘키맨’들 ‘죽음으로 입이 막힌다’”

입력 2022-01-13 10:3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안 후보는 13일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게이트를 비롯한 비리 의혹 규명에 결정적 키를 쥐고 있는 분들이 ‘살인멸구(殺人滅口·죽여서 입을 막는다는 뜻)’를 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한 상황에서 자신이 이 후보의 맞상대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대장동, 백현동 등 탐욕의 현장마다 돌아가신 세 분의 비극의 현장마다, 이재명 후보의 그림자는 여지없이 어른거렸다”고 밝혔다. 이어 “이 모든 걸 우연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안 후보는 “살인멸구는 폭정을 일삼던 중국 봉건영주들의 필살기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이 후보는) 돌아가신 분들에 대해 안타깝다는 영혼 없는 반응하지 말고 자신과 대장동 의혹에 대한 조건 없는 특검을 즉각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거론하며 윤 후보도 우회적으로 공격했다.

안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본인의 도덕적 약점이 부각되고 사법 리스크가 커질수록 포퓰리즘 남발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포퓰리즘 대열에 제1야당마저 동참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은 한마디로 200만원으로 청년들의 사려는 매표 행위”라며 “기득권 양당 후보들에게 경고한다. 군대 안 갔다 왔으니까 돈으로 덮어보겠다는 오해를 스스로 만들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언가를 더 준다는 사람이 아껴야 한다는 사람들보다 선거에서 유리하다. 저도 모르는 게 아니다”며 “하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청년의 미래를 위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안 후보는 그러면서 “저 안철수는 빚 대신에 희망을 남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