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재명 관련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설치한다”

입력 2022-01-13 10:27 수정 2022-01-13 10:4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폭로한 제보자 이병철씨가 숨진 가운데 국민의힘은 13일 “이재명의 데스노트가 있는 것 아닌가”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최근 믿기 힘든 연쇄 사망 사건에 국민적 의혹과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 후보를 정조준했다.

권 본부장은 “또 이재명 후보 의혹과 관련한 무고한 공익제보자의 생명을 앗아갔다”며 “고인이 된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김문기 처장에 이어 변호사비 대납을 폭로한 이병철씨가 모텔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들은 강한 의심을 떨칠 수가 없다”며 “대장동 특검이 반드시 실현돼 진실이 낱낱이 밝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본부장은 “당내에 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를 설치해서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도 이 후보를 향해 “가히 연쇄 간접 살인사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영화 아수라를 본 국민이라면 어느 쪽이 현실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공포감을 느낄 것”이라며 “숨진 이병철씨는 변호사비 대납 폭로 이후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 측으로부터 고소 및 고발 압박을 받았다는 증언이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은 거리 두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다수의 국민은 왜 유독 이재명 후보 주변에서 죽음의 행렬이 이어지는지 의구심이 깊어지고 있다”고 일갈했다.

장예찬 청년본부장도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사를 인용하며 “‘제발 그만 해, 이러다 다 죽어’ 이 말을 이재명 후보에게 돌려드리고 싶다”며 “솔직히 무섭다. 목숨 걸고 선거 운동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직격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