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전통시장 26만원, 대형마트 36만원

입력 2022-01-12 18:47
농림축산식품부는 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명절 수요가 많은 쌀과 배추, 무, 소·돼지고기 등 16대 설 성수품을 이달 28일까지 역대 최대 물량인 20만4천t(톤)을 공급한다. 연합뉴스

올해 설 차례상 차림 비용은 전통시장 26만 4042원, 대형유통업체 36만 3511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9개 지역의 전통시장 17곳과 대형 유통업체 27곳에서 설 성수품 28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올해 전통시장 기준 차례상 차림 비용은 0.4% 오른 26만 4042원, 대형유통업체에서 장을 보면 지난해 대비 0.2% 오른 36만 3511원이 들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유통업체가 전통시장에 비해 10만원 더 비싼 셈이다.

품목별로는 지난해 생산량이 증가한 쌀과 산지 재고량이 많은 사과, 배 등 과일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해 늦장마로 수확이 어려웠던 대추, 도라지 등 임산물과 가정 내 수요가 증가한 소고기는 값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28개 조사 품목 중 19개 품목은 전통시장에서 더 저렴했지만 쌀, 사과, 배 등 일부는 대형유통업체가 전통시장보다 더 저렴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설 성수품 수급 안정을 위해 사과, 배, 쇠고기 등 10대 품목 공급량을 평시 대비 1.4배 확대해 공급할 방침이다.

아울러 농축산물 소비쿠폰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올리고, 농∙축협 등 생산자 단체를 중심으로 성수품 할인 기획전을 추진해 소비자 체감 물가를 낮추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김권형 aT 수급관리처장은 “합리적인 소비를 돕기 위해 19일과 26일 두 차례 설 성수품 구입비용 정보를 추가 제공할 계획”이라며 “알뜰 소비정보를 제공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