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구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외벽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부산도시공사는 유사 사고 예방을 위해 긴급 안전점검에 나섰다.
12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김용학 사장을 비롯한 공사 경영진이 시청 앞 행복주택을 시작으로 아미4 행복주택, 일광지구 7BL 행복주택, 부산국제아트센터, 아르피나, 공사 사옥 등에 대한 고강도 안전점검을 시행했다.
이날 점검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한 안전관리단을 중심으로, 외부위원으로 구성한 공사 안전자문단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했다.
점검은 콘크리트 타설 장소 개구부의 안전 조치와 연결 견고성, 콘크리트 양생·보양 방법, 거푸집·동바리 구조 검토 등 겨울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대형 건설사고 위험요인을 찾아 내고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다.
아울러 현장 관계자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안전 의식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부산시도 대형 건설사고 예방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시는 12일~21일 부산지역 대형 건축 공사장 108곳을 대상으로 긴급 안전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점검대상은 주택건설사업장 71곳, 재개발·재건축 공사 현장 33곳, 주상복합 공사 현장 4곳이다. 시는 부산도시공사를 비롯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16개 구·군 등과 합동으로 공사 현장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김용학 부산도시공사 사장은 “최근 발생한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유사 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이번 고강도 안전점검을 긴급히 시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현장 중심 안전경영을 최우선으로, 발생 가능한 사고를 사전에 방지해 ‘안전한 근로 현장’ ‘시민이 안전한 부산’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