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특허청이 영국의 지식재산 전문매체인 ‘WTR(World Trademark Review)’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지식재산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특허청에 따르면 WTR이 전 세계 주요 특허청을 대상으로 평가한 ‘2021년도 지식재산 혁신순위’에서 특허청과 유럽지식재산청(EUIPO)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평가는 2020년 상표출원 상위 60개국의 특허청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년도 1위를 차지했던 싱가포르가 3위, 영국 4위, 일본 12위, 미국이 13위를 차지했다.
2019년 6위, 2020년 3위를 기록했던 한국 특허청은 지속적인 혁신 노력을 인정받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홈페이지 이용 편의성, 전자출원 서비스 제공,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검색시스템 등 ‘온라인 서비스 역량’ 분야에서 전년도의 6위보다 5단계 상승해 1위에 올랐다.
또 상표제도 설명회 개최, 출원인 대상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 이해 관계자와의 소통정도를 측정하는 ‘사용자 소통노력’ 분야에서도 순위가 대폭 상승, 전년도 23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특허청은 심사관들을 위한 AI 기반의 상표이미지 검색시스템을 자체개발해 심사품질을 높였으며, 전자출원시스템도 개선한 덕분에 지난해 상표출원건수의 98%가 온라인으로 출원됐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온라인 위조상품 유통이 급증함에 따라 이를 방지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단속도 강화했다.
김용래 특허청장은 “이번 WTR의 상표분야 혁신지수 1위 달성은 출원인의 편의성 증진과 심사업무의 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AI 등 신기술을 적극 도입하는 한편 출원인들에게 보다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