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붕괴 현장 실종자 수색 재개…드론·구조견 투입

입력 2022-01-12 13:00 수정 2022-01-12 14:30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수색견이 사고 현장에서 실종자 탐색에 투입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 현장의 실종자 수색작업이 약 13시간 만에 재개됐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12일 오전 11시34분쯤 광주 서구 화정동 사고 현장에서 실내 수색을 위해 구조견 6마리와 대원을 투입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현장 브리핑에서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안전 점검팀의 의견을 받아들여 구조견 6마리와 핸들러를 투입했다”며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실종자 파악에 집중했고 어제저녁 연락이 두절된 여섯 분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락이 두절된 6명은 50대가 4명, 60대가 2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작업이 늦어진 데 대해 이 시장은 “바로 구조팀을 투입하고 싶었지만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야간 투입은 또 다른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광주 서구 화정현대아이파크 주상복합아파트 구조물 붕괴 이틀째를 맞은 12일 사고 현장의 모습. 연합뉴스

사고 현장을 둘러본 안전 점검팀은 내부의 경우 지하에서 39층 꼭대기까지 수색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지만 외부는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에 따라 우선 드론에 열화상카메라를 부착하고 구조견을 활용해 수색이 가능하다는 최종 의견을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전달했다.

광주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구조견에 이어 현장 구조팀을 건물 내부에 투입할 방침이다. 현재 건물 외부는 드론과 구조견 수색을 병행하고 있다.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시공사와 타워크레인 전문가 등이 지지대가 망가진 타워크레인의 해체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후 3시46분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건물 23~38층 외벽 등 구조물이 무너져 내려 1명이 다치고 6명의 연락이 두절됐다. 실종자들은 붕괴한 건물의 28~31층에서 창호 공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