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더 세심한 돌봄이 필요한 장애 아동을 위해 장애아전문어린이집의 교사 비율을 늘리기로 했다.
도는 3월부터 도내 장애아전문어린이집 전체(4곳)에 대해 ‘교사당 아동비율 개선 시범사업’을 전국 최초로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사업으로 보육교사 1명이 돌보는 장애아동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다. 보육교사의 업무 부담이 줄면 보육의 질이 높아질 것으로 도는 기대하고 있다.
도가 지난해 진행한 보육환경 개선 실태조사에선 교사 대 아동비율 하향 조정이 가장 필요한 개선 사항으로 꼽혔다. 원장의 41.8%와 보육교사의 57.5%가 보육현장의 1순위 개선 사항으로 선정했다.
도는 이번 시범 사업을 위해 올해 총 8억5900만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신규 채용한 보육교사 27명의 인건비를 전액 지원하기로 했다.
도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도록 중앙 정부에 시범사업 인건비 지원과 보육교직원 배치 기준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청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범 사업의 성과 측정과 효과 분석을 위한 모니터링도 함께 진행한다.
임태봉 제주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집중 보육이 필요한 장애아는 더 세심한 돌봄을 받고 보육교사는 업무 부담을 줄여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