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지율이 2주 만에 반등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또다시 초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윤 후보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야권 후보를 단일화할 경우 어떤 후보가 나오든지 이 후보를 앞선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8~1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4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윤 후보는 38.0%, 이 후보는 35.3%의 지지율로 집계됐다. 두 후보 간 격차는 2.7% 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해 12월 25~27일 진행된 직전 조사보다 지지율이 7.1% 포인트로 큰 폭 하락했다. 반면 윤 후보는 3.1% 포인트 상승하면서 두 사람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직전 조사에선 윤 후보(34.9%)가 이 후보(42.4%)보다 7.5% 포인트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오차범위 밖으로 밀리는 양상을 보였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 대비 6.0% 포인트 상승한 11.0%, 허경영 국가혁명당 후보는 3.2%,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2% 순이었다.
‘야권에서 대선 후보를 단일화한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6.8%가 윤 후보를, 29.6%는 안 후보를 택했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를 조사 결과에서도 윤 후보가 39.2%, 이 후보가 36.9%로 조사됐다. 윤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2.3% 포인트 앞선 초접전이다. 안 후보는 12.2%, 심 후보는 3%였다.
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20~21일) 결과 대비 윤 후보는 0.9% 포인트 하락, 이 후보는 0.1% 포인트 하락해 같은 구도를 유지한 모양새다. 안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8.0% 포인트 급등했다.
이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이루면 어느 후보로 단일화돼도 이 후보를 이긴다는 결과도 나왔다.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후보로 윤 후보가 출마할 경우 윤 후보는 43.6%, 이 후보는 38.6% 지지율을 기록했다. 격차는 5.5% 포인트로 오차범위 내였다.
국민의힘·국민의당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가 나올 경우 안 후보는 42.3%, 이 후보는 33.2%를 기록했다. 안 후보로 단일화 시 이 후보와의 격차는 9.1% 포인트로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심상정 후보는 4.5%, 김동연 후보는 1.7%였다.
단일후보에 적합한 인물로 안 후보라는 응답은 39.6%, 윤 후보라는 응답은 35.6%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높게 나타났다.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응답은 22.5%를 차지했다.
이번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냐는 질문엔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 42.1%, ‘여타 인물·정당으로 정권교체’ 16.3%로 정권교체 응답이 58.4%를 차지했다. ‘집권여당의 정권 재창출’은 36.8%에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