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논객 전원책 변호사가 2030세대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의 역할은 아니다”며 “윤 후보가 여기저기 부딪치면서 드디어 이런 발언 조심해야 되고 이런 발언은 여기까지만 해야 되고 하는 감각을 조금씩 느끼는 것 (덕분)”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1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근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20대 (지지율이) 확 올라갔다. 그래서 윤 후보가 이제 조금 정치인이 된 것 아니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가 언급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회사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8~9일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1일 발표한 조사다. 이 조사에서 윤 후보의 20대 지지율은 2주 전의 20.4%에서 2배가량 뛴 40.9%로 나타났다. 30대에서도 23.0%에서 33.3%로 10.3% 포인트 올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에 대해 전 변호사는 “윤 후보가 또 때마침 내놓은 여성가족부 폐지, 7자 공약 이런 것들이 2030에게 먹혀든 것”이라며 “사실은 아주 큰 정책이다.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작은정부론에 있어서 우리나라 같으면 어떻게 작은 정부를 구현할 거냐(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 변호사는 윤 후보의 선거 캠페인이 본궤도에 오르진 못했다고 지적했다. 전 변호사는 “(윤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지 두 달이 지났는데 대중을 감동시키는 슬로건이 아직 하나도 안 나왔다. 저는 이걸 보고 굉장히 놀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 대해선 “기회를 놓쳤다”고 진단했다. 전 변호사는 “지난 주말이 기회였다. 본인이 먼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제안하고 치고 나가야 했다”며 “그랬다면 윤 후보는 단일화 프레임에 그대로 같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리고 단일화를 할 때 누가 더 적합하냐 조사하면 당세와 다르게 안 후보가 높게 나오는 경우도 상당히 있었다. 그럼 안 후보에게 엄청난 기회가 될 뻔했다”고 말했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