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안철수 본인은 단일화하고 싶을 것”

입력 2022-01-12 10:29 수정 2022-01-12 13:15
이준석(오른쪽)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해 6월 16일 당대표 선출 인사차 예방한 서울 여의도 국회 내 국민의당 대표 회의실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인사말을 청취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단일화 거부 입장에 대해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본인은 하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12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 전화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완주했을 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단일화라는 것을 본인은 하고 싶을 것”이라며 “안 후보가 단일화를 않겠다는 것도 이해한다. 우리도 단일화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0%를 획득해도 대안 없는 양비론을 하면 원래 지지율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후보는 올해로 넘어오면서 여론조사 지지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당내 갈등으로 하락해 야권에서 대안 주자를 찾는 유권자의 지지세가 안 후보 쪽으로 이동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지난 6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윤 후보를 만나 부둥켜안고 그동안의 갈등을 화해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의 ‘멸공’ 논란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일종의 일베 놀이”라고 지적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향해 “저는 일베에 안 들어가 모른다. (유 전 이사장이) 일베를 많이 하나 보다”라고 되받았다. 일베는 극우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다.

윤 후보의 발언과 행보를 “극우 청년들이 꾸민 것 같다”는 유 전 이사장의 발언에 대해선 “본인과 생각이 다르면 극우라고 하는 것 자체가 꼰대의 전형”이라며 “유 작가는 예전에 특정 연령대 비하 표현 등으로 논란이 된 적도 있다. 과거의 행보부터 반성해야 하지 않겠나. ‘네 자신을 알라’고 하겠다”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