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현직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A검사가 아내를 폭행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검사 측은 “대선을 앞두고 공수처 흔들려는 의도”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서울 용산경찰서로부터 A검사에 대한 폭행·상해 혐의 사건을 넘겨 받아 수사 중이라고 11일 밝혔다. 공수처 검사가 경찰의 수사를 받는 것은 처음이다.
A검사의 아내는 지난해 9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A검사는 이혼소송을 제기한 상황이었다. 아내는 2019년 해외 유학 당시 A검사가 자신에게 폭력을 취둘렀다고 주장했다.
공수처 측은 “공수처 검사 임용 전 일로 상당 부분 일방적 주장으로 보인다”며 “해당 검사는 반박 근거와 관련 자료를 경찰에 제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 A검사에 대한 징계 등 조치 역시 경찰 판단이 나온 이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