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기 어려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총통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졌어도 (의석수) 3석의 ‘미니정당’으로 어떻게 국정을 끌고 가겠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의석 295석 중 3석을 확보하고 있다.
송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핵심은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은 것”이라며 “정권교체 수단으로 (유권자가 야권으로) ‘묻지마 지지’를 해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실수를 많이 해 (지지율이) 빠진 게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보 단일화 없는 대선 완주를 밝힌 안 후보의 의지에 대해 송 대표는 “(그동안 대권 주자들이) 저렇게 말하고 단일화에 들어간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정권교체를 위한 대권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도 새 정권 창출”이라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다. 기소돼 (정치적으로) 죽을 뻔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오늘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멸치나 콩을 사러 다니고 있다. (안 후보가) 그런 사람과 정권교체나 연합을 (거론)하는 것은 구시대적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