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3석 정당 안철수, 정권교체 대안 어렵다”

입력 2022-01-11 17:45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정권교체의 대안이 되기 어려워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대표는 1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총통이 아니라 대통령을 뽑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생각을 가졌어도 (의석수) 3석의 ‘미니정당’으로 어떻게 국정을 끌고 가겠는가”라며 이렇게 말했다. 국민의당은 국회 의석 295석 중 3석을 확보하고 있다.

송 대표는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대해 “핵심은 정권교체 여론이 더 높은 것”이라며 “정권교체 수단으로 (유권자가 야권으로) ‘묻지마 지지’를 해왔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실수를 많이 해 (지지율이) 빠진 게 일시적으로 안 후보에게 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후보 단일화 없는 대선 완주를 밝힌 안 후보의 의지에 대해 송 대표는 “(그동안 대권 주자들이) 저렇게 말하고 단일화에 들어간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사이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수용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송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같은 당인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도 정권교체를 위한 대권 주자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도 새 정권 창출”이라며 “이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다. 기소돼 (정치적으로) 죽을 뻔하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오늘도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멸치나 콩을 사러 다니고 있다. (안 후보가) 그런 사람과 정권교체나 연합을 (거론)하는 것은 구시대적 프레임”이라고 지적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