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한이 6일 만에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다시 쏘아올린 데에 대해 “더이상 남북관계가 긴장되지 않고 국민 불안해하지 않도록 각 부처에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상임위원회 개최 결과를 보고 받은 뒤 “대선을 앞둔 시기에 북한이 연속해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데 대해 우려가 된다”며 이렇게 지시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이 계속되느냐’는 질문에 “우리 정부가 종전선언을 조속히 추진해서 당사국 간 신뢰를 구축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이루길 바란다는 입장은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단 북한이 연초부터 연속적으로 발사체를 시험 발사한 의도에 대해선 단정하지 않고 유관부처와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분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7시27분쯤 자강도에서 동해상을 향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최대고도 약 60㎞를 치솟은 미사일은 마하 10 이상의 속도로 최대사거리 700㎞ 이상 날아갔다는 게 합참의 분석이다.
특히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한국시간 이날 오전 5시쯤(뉴욕 시간 10일 오후 3시) 북한의 지난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긴급 토의를 한 직후 이뤄졌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