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지속…30대 정신건강 심각

입력 2022-01-11 16:38

국내 우울 위험군 비율이 2분기 연속 증가했다. 우울 위험군 비율은 30대 여성, 자살 생각률은 30대 남성이 가장 높아 상대적으로 30대 정신건강에 문제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11일 발표한 ‘2021년 코로나19 국민 정신건강 실태조사’를 보면 지난해 4분기(12월) 우울 위험군은 18.9%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최다를 기록한 지난해 1분기(3월·22.8%)보다 개선됐지만 같은 해 2분기(6월·18.1%), 3분기(9월·18.5%)와 비교하면 증가했다. 해당 조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분기별로 실시된다.

조사 결과 30대 여성의 우울 점수(7.0점)와 우울 위험군 비율(33.0%)이 성별과 연령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30대 남성의 우울 위험군 비율(22.9%)도 같은 성별에선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자살 생각률은 30대 남성이 22.4%로 성별·연령대별로 최다였다. 심리적 어려움을 겪을 때 도움이 되는 심리적 지지자가 없다고 답한 비율도 30대가 13.6%로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인한 두려움은 1.7점으로 전분기(1.6점) 대비 소폭 올랐으나 불안은 4.0점으로 전분기(4.6점) 대비 낮아졌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