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야산에 추락한 공군 F-5E 전투기 조종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공군은 11일 “F-5E 전투기 1대가 오늘 오후 1시44분쯤 공군 수원기지에서 이륙하여 상승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심 모 대위는 고도 600m 상공에서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순직했다.
공군은 “사고 전투기는 기지에서 이륙 후 상승 중 항공기 좌우 엔진화재경고등이 켜지고, 이어서 항공기의 기수가 급강하했다”며 “이후 조종사는 비상 탈출을 시도했으나 탈출하지 못하고, 기지 서쪽 약 8㎞ 떨어진 경기도 화성시 인근 야산에서 추락했고 조종사 심모 대위는 순직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행사고 대책본부를 구성해 정확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사고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공군 10전투비행단 소속 F-5E 전투기는 이날 오후 1시46분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관항리의 한 야산에 이륙 후 상승 중 추락했다.
심 대위는 “비상 탈출”을 두 번 외쳤지만, 결국 탈출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전투기가 야산에 떨어져 민간인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해당 전투기에 폭발물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F-5 전투기는 모두 20~30년 이상 된 노후 기종이다. F-5E는 1975년부터 미국에서 도입됐고, F-5F는 1983년부터 국내에서 조립·생산됐다.
안명진 기자 a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