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11~13일 경상도 해안지역에 대형산불위험예보를 발령했다.
11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 기간 경상 해안지역은 초속 9~15m의 바람이 불고,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산불위험 주의보가 발령된 지역은 경북 영덕·포항·경주, 경남 김해·창원·거제, 울산, 부산, 강원 동해·삼척·강릉 등이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 풍속이 초속 6m, 경사가 30도일 경우 산불 확산속도는 바람이 없는 평지와 비교해 약 79배까지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고성·속초 산불은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35.6m였다. 당시 최초 발화지점에서 약 7.7㎞ 떨어진 해안가까지 산불이 번지는데 90여분도 채 걸리지 않았으며 시간당 5.1㎞ 속도로 산불이 확산됐다.
이창우 국립산림과학원 과장은 “최근 1월 산불 발생 빈도가 평년 대비 크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작은 불씨도 대형산불로 번질 수 있으므로 입산시 화기물을 소지하지 말아야 하고, 산과 가까운 곳에서 쓰레기나 농업 부산물을 태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