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과 관련해 “그 부분은 유권자인 국민들께서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단일화 여론이 있는데 정권교체가 꼭 윤 후보로 돼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답변했다.
최근 정책 행보가 ‘이대남(20대 남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2030을 타깃으로 해서 그들의 표심을 얻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들이 일자리와 주거 확보를 통해서 사회에 정상적으로 잘 진출하는 것은 모든 세대에 걸쳐서 다 필요한, 전체 공익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서도 “(부모 세대인) 4050세대에게도 도움이 되는 것이지, 딱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의 병역의 의무를 지닌 일부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윤 후보는 최근 ‘59초 공약’이나 ‘심쿵 공약’ 등이 포퓰리즘적 요소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그런 생각을 하고 계신 국민들이 있다면 그 점을 유의해 저희가 또 잘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구체적인 성장 목표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집권 시 우리나라 잠재성장률 목표치를 4%로 잡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지금 약 2% 정도로 보고 있는 잠재성장률을 한 4% 정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목표치를 (잡고 있다)”며 “현재 성장률의 2배 정도면 저희가 합리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수치가 아닌가 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목표 수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어찌 됐든 목표를 설정해 놓는 것이 일을 추진해나가는 데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구승은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