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벼랑 몰린 자영업자 위해 ‘임대료 나눔제’ 도입하겠다”

입력 2022-01-11 11:30 수정 2022-01-11 11:36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11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1일 “임대료를 임대인, 임차인, 국가가 3분의 1씩 분담하는 ‘임대료 나눔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코로나 고통 분담에 국가가 적극 나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을 구해 내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또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 출생 시 1년간 매월 100만원을 부모에게 지원하는 ‘부모급여’ 제도도 발표했다. 공공정책 수가를 도입해 음압병실, 중환자실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훈련비를 지급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성동구의 ‘할아버지 카페’에서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포스트 코로나 대응위원회’를 구성해 코로나가 가져온 충격을 혁신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은 공약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책임 있는 변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코로나가 드러낸 우리 사회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팬데믹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공언했다.

임대료 나눔제는 생계형 임대인을 제외한 임대인도 임대료의 3분의 1을 삭감하고 그 중 20%는 세액공제로 정부가 책임진다는 방안이다. 윤 후보는 남은 임대료 3분의 2에 대해서는 “임차인의 금융 대출 이후 상환 금액에서 임대료와 공과금에 대해 절반을 면제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나머지 부담액은 국가가 정부 재정을 통해 부담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윤 후보는 “정부가 재정 부담을 하는 것은 (대출) 만기 이후에 면제해드리는 것”이라며 “3~5년 이후 순차적으로 재정 부담이 들어가는데 전체적으로 50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11일 오전 서울 성동구 할아버지공장 카페에서 '진심, 변화, 책임'이란 키워드로 국가 운영 방향에 대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2.1.11 [국회사진기자단]

윤 후보는 또 “아이 갖기를 원하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모급여’를 도입하겠다”며 “아이가 태어나면 1년간 매월 100만원의 정액 급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앙적 수준의 저출생을 극복하기 위한 제도적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아동·가족·인구 등 사회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의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저출산 정책 등을 총괄할 새로운 부처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재원에 대해선 “1년에 출생 숫자가 26만명 정도”라며 “1년에 1200만원으로 하면 제가 볼 때는 그렇게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고, 자녀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곤란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음압병실, 중환자실 설치와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 교육훈련비를 공공정책 수가로 지급하는 내용의 ‘필수의료 국가책임제’ 도입도 약속했다. 윤 후보는 “공공정책 수가를 별도로 신설해 더 큰 의료적 재앙이 닥치더라도 중환자실, 응급실이 부족해 국민이 발을 동동 구르며 피눈물을 흘리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핵심인력은 비상상황에서도 공백 없이 치료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시설은 있는데 중증환자를 돌볼 의료 인력이 부족해 국민이 생명을 잃는 일이 없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동성 구승은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