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1일 “청년들의 첫 주택 장만에는 대출 규제를 대폭 풀어서 LTV 80%로 해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과거 IMF 때도 기업대출보다 가계대출이 훨씬 덜 부실화하는 경향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담보대출이니까 LTV를 좀 높여서 이 부분의 대출 규제를 강하게 하지 않더라도 금융기관 자산건전성에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청년 첫 주택에 대한 LTV 규제 완화는 지난해 8월 윤 후보가 발표했던 공약이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담보 가치 대비 대출금액 비율을 뜻한다.
현재 서울 등 투기지역 주택의 경우 9억원까지는 LTV가 40%로 제한돼 있다. 9억원 초과분은 LTV 20%가 적용되고 15억원을 초과하면 대출이 불가능하다.
생애최초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 완화는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밝힌 바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는 문재인정부의 대표적인 부동산 정책 기조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