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산지 대설특보…항공기 정상 운항

입력 2022-01-11 11:10 수정 2022-01-11 11:23
제주도 산지에 대설특보가 내려진 11일 오전 서귀포시 남원읍 서성로에 폭설이 쏟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제주지역에도 눈이 내리고 있다.

11일 기상청에 따르면 북쪽에서 남하하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제주지역에 대설특보(산지)와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어제부터 오늘 오전 10시까지 한라산 삼각봉에 16.2㎝의 눈이 내렸고 사제비 14.0㎝, 어리목 12.3㎝의 적설량을 보였다.

눈의 강도가 차차 강해지면서 이 시각 현재 1100도로 전 구간이 통제됐다. 516도로는 전 구간 소형 차량 진입이 어렵다. 해당 도로에는 제설 작업이 진행 중이다.

제주국제공항에는 강풍특보가 발효됐다. 항공기 운항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 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오늘 하루 운항이 예정된 9항로 11척 중 우수영, 완도를 연결하는 일부 여객선을 제외한 7항로 8척이 정상 운항한다. 제주와 제주 부속섬을 연결하는 도항선은 전 항차 운항이 중단됐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면서 석굴암 탐방로를 제외한 한라산 탐방로도 모두 통제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한기가 남하하면서 눈의 강도가 차차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전에는 산지에서 중산간 지역으로 눈이 확대되겠고 오후에는 일부 해안지역까지 눈이 내리면서 대설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

제주지역에는 내일 오전까지 제주도산지 5~20㎝, 많은 곳은 3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 중산간(해발 200~600m)지역에는 3~8㎝, 제주도 해안지역에는 1~5㎝의 눈이 내릴 전망이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