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0m’ 영국서 발굴된 1억8000년 전 어룡 화석

입력 2022-01-11 10:04 수정 2022-01-11 12:54
영국 민간 수도회사 앵글리안워터는 10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러틀랜드 산호섬 경관 재정비 작업 중 발견한 길이 10m짜리 어룡 화석 사진을 공개했다. 화석의 두개골 부분 길이만 2m로, 사람보다 크다. 앵글리안워터 홈페이지

영국에서 1억8000년 전에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10m짜리 어룡 화석이 발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1일(한국시간) “어룡 화석이 지난해 2월 영국 러틀랜드 산호섬 수자원 보호구역에서 발견됐다”며 “화석에 대한 발굴이 이달 초에 끝났다. 연구·보존작업이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의 돌고래와 비슷한 형태였던 어룡은 2억5000만년 전에 출현해 9000만년 전에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길이는 1~25m로 다양하다.

러틀랜드 산호섬에서 발굴된 어룡 화석은 머리 길이만 2m로 영국에서 나온 것 중 가장 크다. 두개골과 주변 점토를 합한 무게는 1t에 달한다.

BBC는 “영국 내 어룡 화석 중 가장 완벽한 형태로 발굴됐다”며 “영국에서 템노돈토사우르스 화석이 발견된 것도 처음”이라고 전했다.

러틀랜드 산호섬 일대를 소유한 영국 민간 수도회사 앵글리안워터는 화석을 보호·전시하기 위한 기금 마련을 추진하고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