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尹 캠프, 극우 청년들이 뭔가 꾸미는 것 아닌가”

입력 2022-01-11 09:58 수정 2022-01-11 12:51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의 알릴레오 유튜브 캡처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관련해 “캠프 메시지와 관련해 극우성향을 가진 청년들이 뭔가를 꾸미는 게 아닌가 의심이 좀 든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여가부 폐지라는 7자짜리 SNS 공약도 그렇고 장 보는 이상한 사진 메시지도 그렇고 그게 일종의 일베 놀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윤석열 캠프가) 극우성향 청년들이 자기네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노는 수준의 메시지들을 발신하고 있다”며 “이준석 대표는 그런 게 효과를 내서 지지율이 올라갈 거라고 보는 것 같은데 이재명 후보 쪽은 그 반작용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젠더 이슈는 작용, 반작용의 법칙이 강하다”면서 “와인잔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와인은 왼쪽으로 돈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캠프에서 최근 젠더 이슈를 다루는 태도는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을 추구하는 투기적 형태에 가깝다”며 “2등 후보이기 때문에 그런 게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 후보가 여가부 폐지에 부정적인 것에 대해 “이 후보가 약은 것”이라며 “갈등을 부추기는 것은 좋은 태도가 아니고 양쪽을 통합하는 쪽으로 움직여야 된다는 게 이재명 캠프의 입장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전 이사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올라간 것에 대해 “윤 후보에게 실망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캠프가) 극우적인 포지션으로 가서 이념공세를 하면 (지지율이) 다시 돌아올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제가 볼 때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