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北, 엿새 만에 미사일 또 발사…안보리 개최 당일 노렸나

입력 2022-01-11 07:35 수정 2022-01-11 10:13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국방과학원은 1월 5일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발사를 진행하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시험발사에는 중앙위원회 군수공업부와 국방과학 부문의 지도 간부들이 참관했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불참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11일 동해상으로 기종이 아직 파악되지 않은(미상의) 발사체를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오전 7시30분쯤 출입기자단에 이같이 말했다. 군 당국은 일단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이 발사체의 사거리와 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경우 언론에 신속히 공개하고 있다.

이날 발사는 지난 5일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북한 극초음속미사일 주장) 1발을 발사한 지 엿새 만이자, 새해 두 번째 무력시위다.

이날 미사일 발사는 미국 일본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지난 5일 발사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를 개최한 당일 이뤄졌다. 안보리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5시쯤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10일(현지시간)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통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비핵화를 위한 대화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북한이 국제사회 분위기와 무관하게 미사일 발사를 연속 감행하면서 한반도의 안보 경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국방력 강화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