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영·프 등 6개국, 북 미사일 규탄 공동성명

입력 2022-01-11 06:50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유엔주재 대사들이 10일(현지시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공개회의 직전 성명을 내 “북한의 계속된 대량파괴무기 추구는 국제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라며 “명백한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는 아일랜드와 알바니아도 동참했다.

토머스-그린필드 대사는 성명서를 낭독하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오판과 긴장 고조의 위험을 높이고, 지역 안정성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북한이 극초음속 무기와 같은 신기술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라고 말했다.

6개국 대사는 성명을 통해 “안보리가 단합해서 북한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위에 반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는 이날 오후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요청에 따라 북한의 5일 탄도미사일 발사에 관한 비공개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한편, 그레고리 믹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이르면 이번 주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이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부의장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 최광철 상임대표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최근 믹스 위원장이 11이나 12일쯤 바이든 대통령과 회동해 한반도 관련 이슈를 상의한다고 말했다”며 “우크라이나 및 카자흐스탄 사태 등으로 만나는 것일 텐데, 종전선언을 말하던 맥락에서 이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외교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을 위해 만나는데, 이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도 언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믹스 위원장은 지난 8일 한국계 유권자 정치자금 모금행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종전선언에 서명하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