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오미크론 백신, 3월 출시”…모더나는 “가을 목표”

입력 2022-01-11 05:57 수정 2022-01-11 10:02
지난해 12월 3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서부 라마트간의 셰바 메디컬 센터에서 샤론 타빕이란 이름의 남성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2차 부스터샷)을 하고 간호사와 함께 '셀카'를 찍고 있다. 이스라엘 보건부는 전날 면역 저하자에 대한 2차 부스터샷을 승인했다. 연합뉴스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이 이르면 올봄에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화이자는 오는 3월, 모더나는 가을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1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백신이 오는 3월 준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불라는 이날 CNBC 스쿼크박스에 출연해 “백신이 3월에 준비될 것”이라며 “이미 일부 수량은 위험을 무릅쓰고 생산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백신은 현재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들을 겨냥한 것”이라며 “오미크론 백신이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될지는 확실치 않지만 일부 국가가 가능한 한 빨리 준비되길 원하고 있어 일부 백신을 준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CEO도 이날 오전 CNBC 인터뷰에서 “올해 가을을 목표로 오미크론을 겨냥한 백신을 개발 중”이라며 “곧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보건청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2차 접종 후 20주 만에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면역 효과가 10%대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중증화 예방에는 효과적이고, 부스터샷을 맞으면 유증상 감염을 예방하는데 최대 75%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지난해 12월 현재 부스터샷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어 그에 특화한 부스터샷은 불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불라는 4차 접종 여부에 대해서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그는 추가 접종의 필요성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실험을 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4차 접종을 승인했다. 60세 이상, 면역력 저하자, 의료 종사자들에게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맞히고 있다. 이스라엘은 접종 개시 후 1주일 만에 4차 접종이 항체를 5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