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우리 강아지들 아니면 10년 가까운 세월을 이렇게 잘 버텨왔겠나 싶을 정도”라며 반려동물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 후보는 10일 저녁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석열이형네 밥집’에서 웰시코기 8마리를 키우는 손님과 대화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토리 등 반려견 4마리와 반려묘 3마리를 키우고 있다. 그는 “내 휴대전화 사진첩에는 우리 집 강아지 사진밖에 없다”며 “우리 강아지는 제가 퇴근하면 아이스하키 선수처럼 밀치며 달려온다”고 했다.
윤 후보는 “(외국은) 강아지를 데리고 가려면 엄격하게 확인을 한다. 자신의 소득원까지 입증해야 한다”며 “키우다가 쉽게 버리는 일이 생길 수가 없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반려견 등록제와 표준 진료체계를 명확히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 보험으로 강제하기 위해서 시간이 걸리면, 우선 (반려견 치료비 관련) 공제 조합이라도 먼저 만들어서 강아지를 키우는 가족들이 좀 행복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1500만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자신도 반려인임을 강조, 이들 표심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도 깔려있어 보인다.
윤 후보는 또 야구를 좋아한다는 손님에게 “검사 생활을 하면서 계속 지방을 다니니까 부산 근무할 때는 롯데 팬이 되고, 대구 근무하면 삼성 라이온즈 팬이 된다. (검찰) 직원들과 응원하며 하나가 되니까”라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