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저질 대선, 참담…초등학교 반장 선거로 전락”

입력 2022-01-11 05:21 수정 2022-01-11 09:56
왼쪽 사진부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공약 경쟁을 두고 “저질 대선”이라며 양측을 싸잡아 비판했다.

홍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나를 찍어주면 여러분에게 연필 한 자루씩 드리겠다. 아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공책 한 권씩 드리겠다”고 적은 뒤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아니고 대선이 왜 이렇게 저급하게 되었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가 백년대계를 논해야 할 대선이 초등학교 반장 선거로 전락했다”면서 “참으로 국민 앞에 고개 들기가 부끄러운 저질 대선을 바라보는 참담한 요즘”이라고 한탄했다.

이 후보의 탈모약 건강보험 적용, 전국민재난지원금과 윤 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정책 공약이 인기에 영합하기 위한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는 탈모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안을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목을 모았다. 이후 윤 후보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인상하겠다는 공약을 꺼내놓았다. 양당 대선 후보의 이 같은 공약에 일각에서는 “포퓰리즘 공약의 전형”이라는 비판 의견이 나왔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청년의꿈’에서 윤 후보의 병사월급 인상 공약에 대한 평가를 묻자, “그 공약 헛소리”라고 적기도 했다. ‘나름대로 20대 남성 표심을 약간 잡은 듯하다’는 말에는 “글쎄요”라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