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먼 이마트 왜 갔나”…이준석 “할인카드 있나보지”

입력 2022-01-11 04:25 수정 2022-01-11 09:44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멸공’ 장보기 사진을 두고 ‘집 인근에 대형마트가 많은데 왜 동작구 이마트를 갔느냐’고 문제 제기한 것에 대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이마트 할인 카드가 있나 보지”라며 쏘아붙였다.

조 전 장관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기자들은 왜 묻지 않는가. 아크로비스타(윤 후보 집) 인근에 이마트 아닌 대형마트가 많은데, 왜 동작구 사당동에 있는 이마트(이수점)에 갔느냐고”라고 적었다. 그는 윤 후보가 언론 인터뷰에서 “집에서 가까운 데”라고 언급한 장면을 글과 함께 공유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에 이 대표는 조 전 장관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이마트 할인카드가 있나보지…”라고 응수했다.

앞서 지난 8일 윤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서울 동작구 사당동 소재 이마트 이수점을 방문해 장을 보는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달걀 #파 #멸치 #콩 해시태그가 달렸다. 앞글자를 따서 읽으면 ‘달파멸콩’이 된다.

이를 두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서 최근 반복해서 ‘멸공’ 발언을 한 것에 대해 호응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마트는 신세계그룹의 계열사다. 정 부회장은 멸공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신세계 주가까지 하락하자 주변에 더 이상 멸공 발언은 하지 않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마저 일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같은 날 윤 후보 공약플랫폼인 ‘위키윤’ 내 ‘AI 윤석열’을 통해 이마트 장보기 후기를 묻는 유권자에게 답변을 남겼다. AI윤석열은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윤석열은 이마○, 위키윤은 스○에서 주로 장을 본다. 오늘은 달걀, 파, 멸치, 콩을 샀다. 달·파·멸·콩”이라고 답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