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찾은 윤석열 “GTX-E 신설하고 쓰레기 매립지 문제 해결하겠다”

입력 2022-01-10 18:0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0일 인천을 찾아 교통·생활 인프라 개선을 약속했다. 윤 후보는 “GTX-E 노선을 신설하고, 경인선·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하겠다”고 밝혔다.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인천 숙원 사업 해결에 초점을 맞춘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수도권 표심 공략에 시동을 건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우선 광역급행철도 GTX-E 노선의 신설·연장을 통해 수도권 거점 지역을 연결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인천~청라~검안부터 김포공항을 거쳐 구리와 남양주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연결하고 인천국제공항까지 연장하겠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또 “경인선과 경인고속도로를 지하화해 단절된 인천을 하나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선은 인천역부터 구로역까지 지하화하고, 경인고속도로는 기점을 남청라IC까지 연장해 신월IC 구간을 지하화한다는 구상이다.

윤 후보는 “인천의 가장 큰 현안 중 하나이자 시민들의 숙원인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 문제를 임기 내에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대체 매립지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윤 후보는 인천 지역 공약 발표뿐 아니라 인천 선대위 출범식과 남동공단 중소기업 방문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서 윤 후보는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걱정하시게 된 점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남동공단의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를 방문해서는 주 52시간제와 관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근로시간 문제는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고 근로시간을 유연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가현, 인천=구승은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