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제치고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입국 된다

입력 2022-01-10 16:16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출시장으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한 지 13년 만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농무부와 미국 육류수출협회(USMEF) 집계를 보면 지난해 1~11월 한국에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고기 기준 25만3175t으로 전년 동기(21만8135t)보다 16% 늘었다.

2020년까지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출시장이었던 일본에 같은 기간 수출된 23만8811t보다 1만5000t가량 많다.

금액 기준으로 해당 기간 한국에 수출된 미국산 쇠고기는 전년 동기(15억3427만7000달러) 대비 39% 증가한 21억3573만7000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본 수출액 17억1366만2000달러를 4억 달러 이상 웃돈다.

12월 한 달간 수출 규모를 반영하더라도 한국은 미국산 쇠고기 최대 수출시장으로 올라섰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산 쇠고기 한국 수출은 2003년 미국에서 광우병이 처음 발생한 뒤 전면 중단됐다가 2008년 재개됐다.

한국 수출량은 2008년 5만3736t에서 2012년 11만1992t, 2018년 22만5천474t 등으로 급증하며 일본에 이은 두 번째 수출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1~11월까지 우설, 우족, 꼬리 등 부산물까지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 수출량은 일본이 29만7354t으로 가장 많았다. 한국은 25만8552t으로 그 뒤를 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한국 수출액이 21억6885만2000달러로 일본 수출액(21만6407만1000달러)보다 소폭 많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