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마트 장보기’ 비판 박영선에… 이준석 “억지 흉본다” 반박

입력 2022-01-10 15:35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왼쪽).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형마트에서 멸치와 콩을 구입한 것을 두고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디지털혁신대전환위원장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간 온라인 설전이 벌어졌다.

앞서 윤 후보는 밥상 물가 및 대형마트·백화점에 10일부터 적용된 방역패스 점검 차원에서 지난 8일 서울시 동작구의 이마트를 방문해 장을 봤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마트에서 멸치와 콩 등을 골라 카트에 담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이를 두고 박 위원장은 9일 페이스북에 “어느 대선후보의 특정 대기업 대형마트 장보기의 그늘”이라며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 봤을까?”라고 윤 후보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윤 후보가 소형마트나 전통시장이 아닌 대형마트를 이용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박 위원장을 향해 “억지 흉보기”라고 맞섰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적었다. 이어 “이마트 가서 장 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 하는 겁니까?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보지 않으셨나요?”라고 반박했다.

이 대표는 게시글과 함께 박 위원장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시절이던 2020년 6월 신세계 그룹과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협력 기업)’ 협약 추진과 관련된 기사를 공유했다.

박 위원장은 이후에도 페이스북에 추가 글을 올리며 설전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은 “윤 후보님 ‘약자와의 동행’ 위원장 맞으시지요? ‘어려운 소상공인 마음을 먼저 생각하자’가 갈라치기면, ‘약자와의 동행'은 분열 선동인가요?”라며 윤 후보가 대형마트에서 장 본 것을 거듭 비판했다.

천현정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