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민간기업과의 손익공유형(BTO-a) 방식으로 대전하수처리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대전시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가칭)대전엔바이로주식회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하고 10일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실시협약은 주무관청과 사업시행자간 체결하는 계약이다.
사업은 손실 발생 시 30%까지는 민간이 부담하고, 이익 발생 시 70%는 주무관청과 공유하는 BTO-a으로 추진된다.
수익률은 2.74%이며 사용료는 1t당 462.85원으로 결정했다. 한국개발연구원 분석 결과 최근 실시협약을 체결한 13개 환경사업의 평균 수익률인 2.79%보다 유리하다.
협약의 구체적인 내용은 대전시 및 한국개발연구원 홈페이지에 공개될 예정이다.
시는 실시계획 승인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 중 착공에 들어가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총 721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원촌동 하수처리장과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유성구 금고동 103번지 일대로 통합이전하는 사업이다.
시설 용량은 하루 65만t 규모이며 첨단 공법으로 하수처리시설을 지하화·현대화해 악취 발생을 차단한다. 지상에는 공원과 시민편의시설 등 주민 편익공간을 조성한다.
시는 이전하는 원촌동 하수처리장 부지에 새로운 창업 생태계 거점과 실증화 단지 등을 만들 예정이다. 금고동 지역은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하수처리장 상부공간을 지역의 랜드마크 공간으로 조성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기존 하수처리장 부지인 원촌동은 대전의 미래 성장거점으로, 금고동 이전부지는 지역의 랜드마크로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