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과 진천에 걸쳐 있는 충북혁신도시에 교육·문화·체육·의료 등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주여건이 올해 대폭 확충된다.
10일 충북도에 따르면 수영장과 다목적체육관, 체력인증센터 등을 갖춘 국민체육센터가 올해 6월 준공된다.
180억원을 투입하는 이 국민체육센터는 9986㎡의 터에 지하 1층, 지상 2층, 건축 전체면적 4949㎡ 규모다. 수영장과 체육관, 다목적실, 체력인증센터 등이 들어선다.
문화·체육시설이 결합된 복합혁신센터는 오는 10월에 준공된다. 복합혁신센터는 다양한 공연을 할 수 있는 콘서트홀을 비롯해 전시관, 돌봄·육아시설, 평생학습관·주민교육장, 작은 도서관 등이 들어선다.
어린이·가족 중심 놀이문화체험시설 (가칭)꿈틀꿈틀하우스도 2023년 건립할 계획이다.
국립소방병원은 오는 3월 착공한다. 국립소방병원은 소방공무원 치료와 재활을 전담하는 병원이다. 지역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 병원은 21개 진료과목에 300개 병상을 갖추고 2024년 12월 개원 예정이다.
혁신도시 내 서전고등학교 하나뿐인 고교도 하나 더 늘어난다. 혁신도시에 들어설 본성고가 2023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본성고는 25학급(일반 24, 특수 1) 규모로 600명의 학생을 배치할 예정이다.
진천군과 음성군은 올해부터 지역화폐를 혁신도시에서 통합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내년까지 맹동 치유의 숲 조성, 스마트시티 챌린지 공모사업, 신재생에너지 산학융합지구 조성, 중소기업 공동어린이집 건립 등이 추진된다.
2016년 탄생한 충북혁신도시는 정주여건 조성으로 인구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2016년 1만1685명에서 2017년 1만5801명, 2018년 2만2031명, 2019년 2만5937명, 2020년 2만9057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인구는 3만135명이다. 충북혁신도시 수용 계획인구는 3만9476명이다. 면적은 689만㎡로 여의도(2.9㎢) 2.4배에 이른다. 가족 동반 이주율도 15.5%로 전북에 이어 두 번째다.
인구 증가에서 더 주목할 부분은 평균연령이다. 전국 혁신도시평균 34.1세보다도 훨씬 적은 32.3세다.
충북혁신도시는 2013년 12월 한국가스안전공사를 시작으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무연수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수도권 11개 공공기관이 2019년 이전을 완료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배후도시 없이 조성된 충북혁신도시는 자립 여건 부족으로 초기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며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정주 인프라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