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안철수, 윤석열 만날 가능성 없다”

입력 2022-01-10 11:08
제20대 대통령선거에 도전한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해 7월 7일 서울 종로구 한 중식당에서 오찬 회동을 나누며 악수하고 있다. 국민일보 DB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안철수 국무총리’를 가정한 ‘공동 정부론’에 대해 “제도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안철수 정부가 추구하는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10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국민의힘에서 나오는 공동정부론이나 더불어민주당이 그 전에 얘기했던 연립정부 모두 대통령제 아래에서 제도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개념이다. 의원내각제에서 성립되는 개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정부’를 생각해 보면, 직업 공무원들이 안정감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와 함께 미래에 대한 식견을 가진 전문가를 탑재해서 혁신적인 변화를 일궈내는 것”이라며 “기존 정치인에 대한 인재 영입은 아무래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 구상에 단일화는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는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은 오랫동안 안철수 후보의 완주를 준비해왔다”며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이후 합당에 대한 협의를 거치면서 ‘국민의힘이 추구하는 정치로는 국민이 원하는 정권교체를 국민께 안겨드릴 수가 없겠다’는 판단의 과정들이 있었다”고 답했다.

안 후보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만나자고 하면 만날 수는 있다’고 말한 점에 대해 권 원내대표는 “철천지원수 관계도 아니니 만나서 밥 한 끼 하자고 하면 굳이, 절대 안 만나겠다고 하는 그런 분은 아니다”라면서 “밥만 먹고 헤어지는 것이 지금 대선 상황에서 후보들에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안 후보가 따로 만나지는 않고 있다. 앞으로도 만날 가능성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