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철수 상승세에 “망언하는 윤석열 아바타” 싸잡아 비난

입력 2022-01-10 10:26 수정 2022-01-10 11:2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망언하는 윤석열 아바타’라고 표현했다.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안 후보를 향해 민주당 측이 원색적인 비난을 시작한 모양새다.

강 의원은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안철수 후보가 MB아바타를 넘어 윤석열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다. 최근 안 후보가 재난을 당한 적이 없다는 망언을 했다. 윤석열 후보 망언에 버금가는 망언이라고 생각한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지난 7일 충남 천안에서 소상공인 청년들을 만나 “재난을 입은 소상공인에 우선 지원해야 한다. 전국민재난지원금은 사기”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중에는 코로나19로 재난을 당한 사람도 있지만 공무원은 고정급을 받고, IT업계는 보너스도 받는다. 전 국민이 재난당한 적 없으니 이 말은 대국민 사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강 의원은 “안 후보는 윤 후보처럼 화성에서 오셨느냐. 윤 후보 아바타가 되겠다는 것이냐”며 “전 세계를 휩쓴 재난 앞에 고통받지 않은 국민은 없다. 위기를 위기로도 느끼지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주 120시간 노동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만 먹어도 된다, 가난하면 자유도 모른다, 약자 차별 후보는 윤 후보 한 사람으로 족하지 않으냐”고도 비난했다.

강 의원은 “안 후보는 사회적 약자에 공감하지 못하는 윤석열 아바타가 아닌지 되돌아보기 바란다. 국민의힘, 국민의당에도 국민은 없다. 안철수에는 새정치가 없고 간 보기 말 바꾸기만 있을 뿐”이라고 맹공했다.

민주당이 공식 회의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아닌 안 후보를 거론한 것은 이례적이다. 안 후보는 최근 지지도 15% 벽을 넘어서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 후보와 후보 단일화 시 이 후보를 추월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