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단일후보 돼야’ 질문에 안철수 35.9% 윤석열 32.5%

입력 2022-01-10 09:10 수정 2022-01-10 10:14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2022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다자가상대결에서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윤석열-안철수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윤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소폭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40.1%로 1주일 전보다 0.8% 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 후보는 5.1% 포인트 떨어진 34.1%로 나타났다.

두 후보 간 격차는 6.0% 포인트다. 두 후보 모두 지지율이 하락했지만 윤 후보의 하락폭이 더욱 커 오차 밖 지지율 격차가 생겼다. 이 후보가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1.8% 포인트) 밖에서 윤 후보에 앞선 결과는 리얼미터·오마이뉴스 조사에서 처음이라고 리얼미터 측은 설명했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최고조로 치달은 영향 등에 윤 후보 지지율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는 이 여론조사가 진행된 기간의 후반부인 지난 6일 밤 국회 의원총회에서 뒤늦게 갈등을 봉합했다. 이 후보의 지지율은 국민의힘 내분 효과를 보지 못한 채 일부 하락했다.

안 후보는 4.5% 포인트 오른 11.1%를 기록했다. 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로 나타났다. 지지 후보 없음은 6.8%, 그 외 기타 후보는 3.0%, 모름·무응답은 2.0%였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의 단일화 여론조사도 이목을 끌었다. ‘윤석열-안철수 후보가 단일화를 한다면 누가 단일 후보가 되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35.9%가 안철수 후보를 꼽았다. 윤 후보는 32.5%로 안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수행 평가 조사는 ‘잘못한다’는 2.5% 포인트 줄어든 53.6%, ‘잘한다’는 응답이 2.1% 포인트 오른 42.5%로 나타났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6%, 더불어민주당 33.6%, 국민의당 8.7%, 열린민주당 5.2%, 정의당 3.4%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다. 조사 방식은 무선 전화 면접(20%), 유무선 자동응답(무선 75%, 유선 5%)이다. 응답률은 7.6%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