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9일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 빈소를 조문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서 “6월 민주항쟁의 상징인 이한열 열사와, 아들의 못다 이룬 꿈을 이어간 배은심 여사의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유족에게는 “고인의 평화와 안식을 기원한다”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를 지키고 있는 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회원들에게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냐”고 위로를 건넸다. 유가협 회원들은 “이렇게 아픔을 어루만져 주셔서 감사하다”고 답했다.
배 여사는 1998년부터 유가협 회장을 맡아 민주화운동보상법 제정 등을 이끌었다.
앞서 문 대통령은 6월 민주항쟁 33주년을 맞은 2020년 6월 10일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배 여사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모란장을 직접 수여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