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SK ICT 연합’ 출범 “AI반도체 글로벌 진출”

입력 2022-01-09 16:24 수정 2022-01-09 16:40
SK스퀘어,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3사는 SK ICT 연합을 출범하고 공동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이 CES 2022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SK ICT 연합의 비전을 발표하는 모습. SK텔레콤 제공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가 ‘SK ICT 연합’을 출범하고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운영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미국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세 회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2 전시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ICT 융합기술을 공동 개발·투자하고 글로벌 진출을 도모한다”고 9일 밝혔다. 이달부터 박정호 SK스퀘어 부회장의 주도 아래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가 참여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구 ‘3사 시너지협의체’를 운영한다. SK 관계자는 “반도체와 5G, AI 등 관련 산업이 융합하며 발전하는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SK ICT 3사의 시너지 전략이 주효하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첫 결과물은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다. 세 회사는 공동투자로 미국법인 ‘사피온 Inc’를 세운다.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할 예정이다. 사피온 코리아는 사피온 Inc의 자회사로 한국과 아시아 지역을 담당한다.

또 세 회사는 올해 안에 해외투자를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투자를 유치해 총 1조원 이상의 글로벌 ICT 투자자본을 조성·운영할 방침이다. 투자자본은 AI, 메타버스, 블록체인, 반도체 분야에서 혁신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투입한다. 전략적 투자를 통해 ICT 기술 융합 트렌드를 주도하고 해외 유니콘 기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계산이다. SK스퀘어는 투자전문 기업으로서 중요한 투자 실적과 기업가치 증대 효과를 노린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