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어선 충돌사고 실종 선장, 선내서 숨진 채 발견

입력 2022-01-09 13:26 수정 2022-01-09 14:26
8일 오후 전남 진도군 해상에서 어선 간 충돌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사고로 전복된 어선. 목포해경 제공

전남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어선 충돌사고로 실종됐던 70대 선장 1명이 9일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오후 1시12분쯤 전남 진도군 장도 북동쪽 3.5㎞ 해상에서 5명이 타고 있던 9.77t급 어선 A호와 72t급 어선 B호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A호가 전복됐다. A호 승선원 5명 중 4명은 구조됐다. 인도네시아 국적 선원 1명은 사고 직후 해상에서 인근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3명은 해경이 뒤집힌 어선의 선체를 뜯어내 구조했다.

마지막 실종자를 찾지 못한 해경은 여러 차례 수중 선내 진입을 시도했다. 이날 오전 선체 그물과 어구를 제거하고 선내 진입에 성공한 해경 구조대는 조타실 안에서 숨져 있는 선장을 발견했다.

해경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A호와 충돌한 B호에는 8명이 승선했지만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