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제의 판이 바뀌고 있고 이 변화를 완성하고 싶습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9일 국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지난 7년여 동안 추진한 ‘5+1 신산업’ 추진 성과를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5+1은 물, 미래차, 에너지, 의료, 로봇에 스마트시티를 더한 것으로 대구의 산업구조를 바꾸겠다며 권 시장이 취임(2014년) 초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이다. 권 시장은 물산업클러스터 내 3200억여원 투자 유치, 국토부 자율차 시범 운행지구 선정,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지원사업 4년 연속 선정, 첨단임상시험센터 건립, 현대로보틱스 유치,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 등의 성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대구 산업이 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권 시장은 “대구 상장기업 시가총액 상위 7개 기업 중 3곳이 미래형자동차, 의료 등 신산업 분야 기업이고 각종 지표에서 5+1 신산업 성장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대구가 우리나라 도시 중에서 산업구조 혁신에 성공한 첫 번째 도시가 될 길을 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업을 계속 추진해 완성까지 보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3선 도전을 공식화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권 시장은 “올해가 위대한 대구 건설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산업구조 전환에 더욱 고삐를 죄겠다”며 “위대한 대구시민들과 함께 대구 미래를 결정하는 사업들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선 도전에 대해서는 “첫 3선 시장의 탄생이 대구 발전의 새로운 원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한번 시민들의 선택을 받겠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올해 대구의 미래를 바꿀 중요한 결정들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시장이 강조한 현안들은 ‘대구경북 특별지방자치단체’와 ‘경북 군위군 대구시 편입’이다.
대구시는 앞서 추진했던 대구경북행정통합을 중장기 과제로 전환하고 행정통합의 디딤돌이 될 특별지자체 설립을 먼저 추진하기로 했다. 권 시장은 특별지자체가 시·도민들이 통합 필요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올해 말까지 특별지자체를 설립하는 것을 목표로 일정대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대구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메가시티(초광역협력)를 논의하고 전국으로 초광역협력 논의가 확산되는데 영향을 미친 만큼 메가시티 선도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초광역협력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의 전제인 군위 대구 편입도 권 시장이 특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군위가 편입되면 대구 면적이 현재보다 70% 더 늘어나고 5+1 신산업 성장동력 확보, 신규 산업단지, 신공항과 연계한 SOC개발 등 배후지 활용이 가능해진다고 그는 설명했다.
권 시장은 “1월 중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2월 국회 임시회에 법률안이 상정돼 통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더 큰 대구 구현을 위한 중장기 발전 목표와 비전을 마련해 대구시와 군위군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오는 5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가스총회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행사는 90년 역사와 전통을 가진 가스 분야 최대 규모 행사로 ‘가스산업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권 시장은 “생산 유발 4499억원, 부가가치 유발 1944억원, 취업 유발 4185명 등 대구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구 경제를 살리는 붐업 행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